( 스마트팜 용어 시리즈 5 ) 배액

내가 어렷을 때 어머니께 항상 들었던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 조금만 더 먹어라’ 였다. 부모님 입장에서 아이가 좀더 많이 먹고 컸으면 하는 사랑의 마음으로 그 말을 많이 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 부모가 된 내가 그 얘기를 나의 아이에게 똑같이 하고 있는게 참 오묘하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 정말로 밥을 먹을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경우에 어머님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면 참 난감했다. 작물을 키우면서 작물이 배가 고픈지, 배가 부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의 기술로는 그 배부름의 측정이 가능하다. 어떻게? 바로 작물이 먹고 난 후 나오는 배액의 양을 확인 하는 것이다.


배액이란?

배지에 공급되는 양액은 3가지 방법으로 이동합니다.

  1. 작물의 뿌리를 통해서 흡수됨
  2. 자연 증발
  3. 아래로 흘러 나옴 (배액)

바로 3번째가 방법이 바로 배액이다. 2번째 자연 증발의 경우는 워낙 그 양이 적기도 하고 항상 비슷한 양으로 증발하기 때문에 기본값으로 설정한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바로 1번 작물의 뿌리에서 흡수되는 배양액 그리고 아래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배액이다. 즉, 흡수되고 난 다음 나오는 배액을 알면 내가 준 배양액이 얼마나 작물의 뿌리를 통해서 흡수되었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배액율(%) = 100 X (주당 배액량 / 주당 급액량)


배액 조절이 작물에게 주는 영향

그렇다면 배액량 조절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일까? 아 그전에 배액 조절은 가능한 것일까? 이 질문을 먼저 해야겠다. 이 질문에 대답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쉽게 가능하다. 공급 배양액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것이다. 지난번 딸기 재배 관리 요약 정리에서 작물의 생장시기에 맞춰 배액량을 조절하는 부분이 있었다. 다시 정리를 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딸기의 시기별 적정 배액율

정식 후 4~5일 : 80%

정식 후 ~ 활착기 : 50~80%

활착 후 출뢰기 : 30% ~ 50%

출뢰기 ~ 수확 전 : 25% 내외

수확기 (2월까지) : 25% 이하

수확기 ( 3월 이후 ) : 25% ~ 35%

이렇게 각 생육 단계별로 배액율에 변화를 주는 것은 관수시 배양액의 양이나 횟수를 조절해서 이뤄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각 시기마다 이렇게 변화를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농부가 의도적으로 작물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EC의 변화를 이끌고자 하는 것이다. 갑자기 EC라는 개념이 왜 나왔을까? 이전 글에서 EC에 대해서 다뤘었다. EC를 조절을 통해서 작물의 상태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떠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말일까? 바로 생식 성장 혹은 영양 성장으로 작물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변화이다.


위의 그래프에서 보다시피 처음 영양 생장때는 EC의 농도는 낮게 설정하고 점점 열매(딸기) 가 맺힐 수록 EC의 농도를 높게 설정하다 수확이 마무리 될 때 다시 한번 EC를 낮게 가져간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렇게 조절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배액율을 농부가 조절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핵심! 농부의 배액율 조절 방법

배액율과 EC는 반비례한다. 따라서 EC를 낮추고 싶으면 배액율을 높이면 된다. 쉽게 말해서 작물이 먹지 않고 내보내는 양액이 많아지면 배지안의 EC가 낮아 지는 것이다. 이것을 영양생장 시기에 적용하면 된다. 그리고 점점 수확기가 다가옴에 따라 배액율을 낮추면 EC가 높아지고 생식성장(열매) 수확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제 이글을 읽고 나서 농부는 작물에게 공급하는 배양액을 일정하게 주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조절을 해서 작물이 딱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겠다.


상황에 맞는 EC 조절

위에서 설명했듯이 영양성장 그리고 생식성장을 유도하기위해 배액율 조절하는 것은 기본값으로 두고 중간중간 배액율을 상황에 맞게 조절해야 하는 상황들이 있다.

  1. EC가 의도치 않게 너무 높게 올라가 작물에 해가 갈 때는 플러싱 작업을 통해서 배지안의 염류를 제거해야 하는 경우
  2. 처음 작물을 심는 시기에 뿌리 활착을 위해 양액을 많이 투입하는 경우
  3. 흐린 날씨에 투입하는 양액의 양을 줄이는 경우


위와 같이 상황에 맞게 배액의 양을 조절해 주어야 한다. 다시 이 부분에서 농부의 세심함이 작물에게 중요하다. 작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작물에게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너는 지금 배부르니? 춥니? 해충이 괴롭히지 않니? 이렇게 나의 작물에게 묻고 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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